거스 히딩크 러시아대표팀 감독이 일생일대의 위기를 맞았다. 네덜란드 검찰이 탈세 혐의로 기소된 히딩크 감독에게 징역 10개월을 구형했다.

 네덜란드 언론들은 7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남부 덴 보쉬 검찰이 히딩크 감독을 피고인으로 한 탈세 사건 3차 공판에서 히딩크에게 징역 10개월을, 그의 세금 자문역에게 징역 13개월을 각각 구형했다고 보도했다.

 선고 공판이 언제 열릴 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원심이 확정될 경우 히딩크 감독의 감옥행은 불가피하게 됐다. 무엇보다 유로 2008 본선까지 러시아대표팀과 계약한 히딩크 감독의 거취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검찰은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직후 '조세 피난처'로 알려진 벨기에 아셀에 집을 구입해 140만유로(약 17억원)의 세금을 탈루했고,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재임하면서 벌어들인 광고 수입, 인세 등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거주지 허위 신고 혐의까지 받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을 이룬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 연봉 12억원을 포함해 수당, 성적 보너스, 광고 출연료 등으로 40억원 이상을 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결백을 주장하며, 혐의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나는 명백히 결백하다. 세금을 탈루할 의도가 없었고 만일 그런 부분이 있더라도 순전히 행정적인 착오일 뿐"이라고 항변한 히딩크 감독은 최근 공판에서는 "한-일월드컵 이후 PSV 에인트호벤 감독으로 옮기면서 구단 인근에 집을 구해야 했다. 지인의 소개로 벨기에에 거주하게 됐다. 그러나 외국 팀과 경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체류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약스구장에서 러시아대표팀을 이끌고 네덜란드와 경기를 갖는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면서 법원 심리에 차분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ttp://news.empas.com/show.tsp/cp_sc/20070207n06105/?kw=%C8%F7%B5%F9%C5%A9%C2%A1%BF%AA+%7B%C8%F7%B5%F9%C5%A9+%C2%A1%BF%AA%7D+%7B%C8%F7%B5%F9%C5%A9+%C2%A1%BF%AA%7D+%7B%7D
2007/02/07 13:55 2007/02/0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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