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web/0,39031833,39155955,00.htm



웹이 패키지 소프트웨어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가 더 필요하다면 브루스 치즌(Bruce Chizen)에게 물어보라.

어도비시스템즈 CEO 브루스 치즌은 컴퓨팅 초기 기술 흐름을 주도한 PC를 디지털 출판과 사진촬영 편집에 성공적으로 이용한 기업의 수장이다.

그러나 치즌은 이제 어도비를 웹 환경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려 하고 있다. 치즌에 따르면 어도비는 이미지 편집기인 포토샵의 온라인 버전인 온라인 비디오 에디터를 이미 개발했으며, 새로운 클라이언트 개발 전략인 아폴로(Apollo)도 개발을 완료된 상태다. 아폴로는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신제품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어도비는 포토샵, 프리미어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멀티미디어 저작 능력을 웹 디자인과 매크로미디어 개발 지식에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들어 웹 기반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이 점차 강화되면서 어도비의 매크로미디어(플래시 및 웹 개발 툴 개발업체) 인수가 훌륭한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입증되고 있으며 특히 MS가 경쟁 제품으로 끊임없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어도비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CNET News.com이 치즌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내용은 2회에 걸쳐 게재하며 첫 회에서는 어도비의 온라인 전략, 포토샵 계획, 그리고 MS와의 경쟁 상황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이어 이번 주말 게재될 2회에서는 매크로미디어 인수에 숨겨진 보물 및 구글과의 경쟁 전략을 다룰 예정이다.

전에도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묻고 싶다. 전에는 로우엔드 고객은 어도비의 핵심 고객이 아니므로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었다.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어도비의 핵심 고객들인데, 지금도 로우엔드 고객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로우엔드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튜브 사용자들은 비디오를 출판하고 싶어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크리에이티브 활동을 하고 싶어한다. 어도비가 최근 포토버킷(PhotoBucket)과 공동으로 리믹스(Remix)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바로 이 지점에 고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우리도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고객이 우리에게 직접 비용을 지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어도비는 광고 매출을 모델로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이 다른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러한 모델을 이미 입증했다. 우리가 리믹스에서 기대하는 것도 이런 모델이다.

앞으로 어도비가 이미지 에디터를 기반으로 광고 매출 모델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지점으로 접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어도비로서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다. 그렇지 않나?
그렇다. 어도비가 상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다. 다른 카테고리에서 비슷한 모델을 적용하고 있는 구글 같은 기업을 세심하게 지켜보고 있다. 다른 누군가가 선점하기 전에 어도비의 프랜차이즈 분야는 우리가 먼저 깃발을 꽂고 싶다는 의지 때문이다. 어도비의 또다른 강점은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프리미어팀과 프리미어 엘리먼트(Premiere Elements)팀의 비디오 편집 기술을 이용할 수도 있고, 이러한 전문성을 플렉스/플래시(Flex/Flash)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에 결합할 수도 있다. 매크로미디어가 없을 때 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비디오 리믹스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 편집 툴로 구글의 피카사(Picasa)를 사용한다. 이런 사람들이 포토샵이나 포토샵 엘리먼트의 고객으로 전환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맞는 지적이다. 어도비가 호스트 기반 포토샵 버전을 출시한다면 포토샵 브랜드가 될 것이고, 잠재적으로 피카사보다 더 나은 제품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사람들은 포토샵 브랜드와 브랜드네임이 갖고 있는 품질을 신뢰하기 때문에 포토샵으로 향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 중 하나다.

비디오를 먼저 시작하는 이유는 비디오 시장에는 점프컷(Jumpcut) 외에 실제로 리믹스 같은 제품이 아직 나와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처녀지나 마찬가진데 우리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나?

그런데 이 사업을 어도비 독자적으로 하지 않는 이유는? 포토버켓 같은 기업과 협력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리믹스와 포토버켓 제품을 결합해 어도비가 판매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통 채널을 별도로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서비스는 포토버켓에 독점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소셜 사이트나 콘텐츠 제공업체들과도 협력할 수 있다. 비디오 콘텐츠 사업에 뛰어든 업체라면 자사 고객들의 리믹스를 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어도비가 직접 판매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광고 수집에 관한 기술적 운영, 트랜잭션 처리 등 모든 호스트 기반 관련 사업자들과도 협상을 해야 한다. 골치 아프지 않겠나?

포토버켓과의 제휴를 선택하면서 수익의 일부는 포기했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는 포토버켓이 우리가 직접적인 협상을 원치 않는 상대들과 협상을 수행할 것이다. 추후에 이러한 부분이 상당한 매출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그때 가서 우리가 직접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시장에서 호스티드 버전 포토샵의 위치는?
어도비가 가야 할 방향인 것만은 분명하다. 온라인 사진 편집자들이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서 포토샵 브랜드가 충분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포토샵이 온라인상의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이 됐으면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앞으로 3~6개월 내에 뭔가 전혀 다른 새로운 것이 발표될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

한 가지만 얘기한다면 포토샵 엘리먼츠가 99달러에 제공되고, 어도비에게도 상당한 매출수익을 가져다준다는 점이다. 피카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툴이지만 사람들은 완벽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 포토샵의 모든 기능을 구현한 제품이 아니라 피카사와 포토샵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제품 말이다. 포토샵 엘리먼트를 구매하는 주요 이유다.

호스트 기반 제품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호스트 기반 제품으로 어떤 수준까지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 바로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다. 피카사는 여전히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이다. 호스트 기반 이미지 에디터이고, 숨겨져 있다는 점이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피카사는 어떤 면에서는 비디오 리믹스 제품보다 더 어렵다.

그렇다면 또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호스트 기반으로만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의 가격은 얼마이며, 대역폭 속도 때문에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제한적이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대역폭은 끊임없이 증가하지만 비디오 콘텐츠도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사용자는 향후 3~5년 동안에도 늘 대역폭 부족을 얘기할 것이다.

그렇다면 포토샵 엘리먼트가 더 많은 복합적인 기능을 제공한다는 시나리오는 실제로 가능한가? 호스트 기반 이미지 에디터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나? 답은 예스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는 어느 정도 선에서 제한될 것이다.

향후 포토샵 제품의 라인업 방향은?
몇 가지 호스트 기반 기능을 갖고 있으며, 광고가 붙는 호스트 기반 무료 포토샵 엘리먼트, 기업용 라이트룸(Lightroom), 그리고 이미지 에디터 전문가용 포토샵 세 가지가 될 것이다. 또 어도비 툴의 통합 제품인 스위트도 제공될 예정이다.

최근 선보인 제품에 사용된 기술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기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기술은 아폴로다. 우리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웹의 형태를 바꿔놓게 될 것이다. 현재 웹에 정보가 보여지는 방식은 원시적이다.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고, 그래픽을 적절하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

멀티미디어 타입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형태나 느낌은 신문이나 잡지처럼 우아하지 않다. 아직도 개발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다.

현재 웹에 정보가 보여지는 방식은 원시적이다. 브랜드를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고, 그래픽을 적절하게 통합할 수 있는 방안도 없다.

아폴로를 이용하면 풍부한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러한 부분을 모두 표현할 수 있다. 웹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하지 않나? 물론 어도비도 상당히 고무돼 있다. 이러한 변화는 어도비의 비즈니스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 B2B, B2C, 정부, 심지어는 내부 애플리케이션 등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모든 당사자들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보는 모든 정보의 61% 가량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우리 모두가 너무나 많은 정보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새롭게 만들어졌다 버려지는 정보가 수도 없이 많다.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도 계속 늘어난다. 멋진 외형, 양방향성, 매력, 신뢰성, 그리고 안전성까지 갖춰야 한다. 어도비는 아폴로를 통해 이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면 일반적인 사용자에게 아폴로는 어떤 애플리케이션인가?
아폴로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처럼 동작한다. 다른 일반적인 애플리케이션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면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얼마 전 아폴로가 탑재된 이베이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한 적이 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베이가 표현하고자 하는 방식 그대로 이베이와 똑같은 형태와 느낌을 갖고 있다.

이 브라우저로 인해 사용자가 혼란을 느끼지는 않는다. 또 브라우저에 의해 제약을 받지도 않기 때문에 투명성이 보장되며, 윈도우에서 곧바로 이베이 로고가 나오게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플랫폼 전체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동일하게 보이도록 하거나 플랫폼과 더욱 일관되게 보이도록 할 수도 있다.

경매 혹은 이미지를 준비할 수도 있고, 웹캠을 사용하고 싶다면 오프라인 활동도 할 수 있다.

접속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이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접속돼 있을 때는 구매 및 판매 활동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뤄지므로 사용자는 훨씬 더 높은 만족감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른 사례는 아마존이다.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사람이라면 아마존 사이트에 구매리스트를 저장해 두었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매리스트를 이메일로 받아보지만 아폴로에서는 구매하려는 제품이 아마존에 입고되면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사용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제품을 구매하거나 판매한다.

저당 및 대출 관련 애플리케이션도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행위를 온라인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은행이 PDF로 관련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지만 사용자는 신청서를 기입하면서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한다. 물론 사용자가 실시간 차트를 갖고 있다면 자신이 지불해야 하는 이자를 곧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활동을 피델리티(홈 모기지)나 웰스파고(Wells Fargo)가 제공하는 몇몇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프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어도비도 이런 종류의 새로운 플랫폼에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

아폴로는 크로스 플랫폼으로 맥, 윈도우, 리눅스에서 동작하며, 궁극적으로는 PC가 아닌 다른 것에서도 동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크로스 플랫폼은 일단 애플리케이션이 생성되면 HTML, PDF, SWF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기존의 것들에 대해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한다. 애플리케이션을 3가지 파일 포맷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 3가지 포맷 모두 혹은 셋 중 한 가지 포맷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모바일 기술도 적용할 수 있나?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기술에서도 구현될 것이다. 이중 일부는 디바이스의 한계를 갖고 있다. 어도비는 플래시 라이트(Flash Lite)를 채용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아폴로 혹은 아폴로 일부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우선은 맥과 윈도우에 도입하고, 그리고 나서 리눅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어도비가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방안은?
몇 가지가 있다. 첫째는 툴을 제공하는 것이다. 모든 플렉스 혹은 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은 아폴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더 많은 플래시 저작툴과 플렉스 데이터 서비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 툴을 판매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아폴로 애플리케이션으로 현재 개발 중인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현재 개발 중인 e북 리더 디지털 에디션(Digital Editions) 프로젝트는 아폴로 상층부에 탑재될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비디오 리믹스(Video Remix)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금은 플렉스/플래시 애플리케이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아폴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될 것이다.

그러나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아폴로가 되지 못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자신의 데스크톱에서 이러한 비디오를 오프라인으로 리믹스할 수도 있다. 얼마 전에는 콘텐츠 민감한 광고 등 몇 가지 깔끔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플래시 비디오인 필로(Philo)라는 제품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세 가지가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의 사례이며, 실제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PDF용 아크로뱃과 마찬가지 방식이며, PDF와 리더(Reader)를 둘러싼 엔터프라이즈용 라이브사이클(LiveCycle)도 갖고 있다. 어도비가 아폴로의 이점을 톡톡히 보게 될 것이다.

아폴로가 이러한 데스크톱 이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내부적으로는 언제까지 이 기술을 사용할 생각인가?
궁극적으로는 혼합 애플리케이션을 갖게 될 것이다. 호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PC가 브로드밴드 접속을 기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미지 편집을 위해 포토샵 같은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웹을 통해 이미지를 편집하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 작업은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제는 포토샵 경험의 일부로 웹에서 하고자 하는 것들, 예를 들어 컬러 협업 등 몇 가지 기능이 제공된다. 이중 일부 혹은 전부가 아폴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아폴로를 기존 애플리케이션에 종속적으로 사용하고, 어떤 경우에는 포토샵 엘리먼트처럼 덜 집약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아폴로로 완벽하게 전환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아폴로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호스트 기반 애플리케이션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PC가 브로드밴드 접속을 기반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미지 편집을 위해 포토샵 같은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다면 웹을 통해 이미지를 편집하기만 하면 된다.

이는 PDF와 플래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은 개발자와 콘텐츠 생산자, 그리고 사용자들에게는 진화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방식이다. 개발자들의 경우 모든 작업이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에 혁명적인 경험은 원치 않는다.

MS가 윈도우 프리젠테이션 프레임워크(Windows Presentation Framework)와 익스프레션(Expressions) 툴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용자에게는 훌륭한 경험이지만 콘텐츠 생산자들에게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진다. 그래서 어도비는 ‘이봐, 기존 툴을 사용해 당신 고객들에게 혁명적인 경험의 크로스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어’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폴로 출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
개발자용 첫 버전은 6월이나 7월경에 발표할 예정이다. 3월 중에 어도비랩에서 몇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가을쯤에는 첫 제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MS도 최근 소프트웨어 플러스 서비스라는 이슈로 혼합 모델을 선보였는데. 일반적인 차원에서 본다면 어도비가 하려는 것도 이와 비슷한 것 아닌가?
일반적인 차원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어도비의 모델은 제품별, 솔루션별로 다양화된다. 그리고 컴퓨팅 집중적인 솔루션에 대해서는 지금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InDesign) 같은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에서 대부분의 작업이 수행된다. 잡지를 원격으로 편집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경험이 아니다.

잡지에 집중한다면 호스트 기반 경험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솔루션은 모두 혼합 형태가 되겠지만 호스트에서 어느 정도의 업무를 처리하고, 데스크톱에서 어느 정도의 업무를 처리할 것인지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다르다. 실시간 협업과 아크로뱃 커넥트(Acrobat Connect) 같은 것들은 모두 호스트 기반이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이야말로 실제로 사용자별, 애플리케이션별로 다양화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혼합의 일면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지 않나?
장기적으로는 그렇다. 실제로는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reative Suite) 3에서조차도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우리가 현재 어도비랩에 갖고 있는 컬러 관리 툴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매우 고도화되고 OS와 긴밀하게 결합될 필요가 있는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이 분명히 존재하며, 사람들은 여전히 C++과 상당한 양의 프로그래밍 작업을 원할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스위트 3와 비스타 얘기로 넘어가보자. CS3가 비스타의 새로운 그래픽 기능이나 다른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나?
그렇지는 않다. 한 가지 이유는 비스타가 실제로 선적된 시점과 우리 내부의 일정 때문이다. 이러한 일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실제로 비스타를 이용할 것이며, 특히 크리에이티브에 종사하는 고객들에게 비스타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줄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다.

여기 더해 우리는 MS의 기술을 시연할 생각이 전혀 없다. 하지만 비스타와의 호환성은 제공된다. 이와 달리 맥텔(Mactel)과는 새롭게 얻을 수 있는 이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한다. 맥텔과 호환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재컴파일할 필요가 있다.

MS가 실제로 어도비의 고객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나?
MS가 어도비를 추격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미 발을 들여놓은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MS의 이러한 움직임이 우리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인지 아니면 자체 사업과 관련된 부산물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최종 사용자와 교감하는 부분만큼은 PDF와 플래시를 갖고 있는 어도비가 그 누구보다도 깊이 침투해 있다. 디바이스 측면에서 보면 이 부분만큼은 어도비가 강자다. MS는 아마 이러한 사실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다. MS에 물어보기 바란다.

내 생각에 MS가 싫어하는 또 다른 한 가지는 문서 생성 표준은 MS워드가 장악하고 있지만 문서 교환 표준은 PDF가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PDF가 문서 공유 표준이고, 플래시가 애니메이션 표준이라는 사실을 MS가 그리 좋아할 것 같지 않다.

뿐만 아니라 정보를 생성할 때 텍스트나 스프레드시트가 아니라 어도비 솔루션을 사용한다는 것도 MS로서는 화가 치미는 일일 것이다.

당신이 만약 MS라면 PDF를 다른 것으로 바꾸고 싶을 것이다. XPS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개발자 커뮤니티에 대해서도 익스프레션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툴을 제공하려 할 것이다. MS는 거대 기업이고, 어마어마한 매출을 창출하며, 보유하고 있는 리소스의 양도 엄청나다.

MS는 독점 기업이다. 때문에 MS의 이러한 시도를 별것 아니라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어도비는 전보다 더 빠르게 속도를 내야 한다. MS는 앞으로도 어도비의 뒤꽁무니를 쫓아오게 될 것이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MS는 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2007/03/10 10:08 2007/03/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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